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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체육대회 때 ‘받던’ 기념품?…이젠 집 꾸미려 ‘사는’ 감성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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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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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은재씨(29)는 최근 한 장에 3만원짜리 수건을 샀다. 단순한 욕실 소모품이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는 일상의 감각 자산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비싼 가격에 망설였지만 써보니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각종 경조사를 통해 ‘받아’ 사용하던 수건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사는’ 물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건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82%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하다. ‘○○ 타월 언박싱’ ‘호텔 타월 비교’ 등 수건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자인, GSM(중량), 촉감, 세탁 후 건조 속도, 색감의 유지력까지 꼼꼼히 따지는 리뷰가 주를 이룬다. 이른바 ‘프리미엄 감성 수건’이라 불리는 트렌디한 수건의 조건은 분명하다. 호텔식 도톰한 질감을 기본으로, 테두리의 깔끔한 마감, 직조 패턴, 감각적인 색감이 ‘격’을 가른다. ‘테리파머’ ‘르뷔제’ ‘더그란’ ‘디어리얼’ 등은 자주 언급되는 수건 브랜드다.
이러한 유행은 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셀프 케어 문화를 중시하는 소비 감각의 확산에서 비롯됐다. 팬데믹 이후 집은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는 공간으로 재정의됐다. 특히 욕실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사적인 장소로 떠오르며 수건은 이 루틴에서 피부에 가장 밀착된 존재가 됐다. 자연스럽게 수건을 얼굴, 손, 몸 전용 등 용도에 따라 나누는 흐름으로 이어졌고, 제품군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구분된다.
프리미엄 수건은 고가의 사치품과 달리 부담 없이 나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는 일명 ‘작은 사치(Small Luxury)’를 실천하면서도 감각적 만족과 자기 관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다.
김나현 홈스타일링 컨설턴트는 “과거엔 눈에 보이는 스타일과 색감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손끝에 닿는 질감과 사용감이 일상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며 “특히 MZ세대는 수건처럼 반복적으로 접하는 물건에서 감각을 찾고 이를 통해 일상의 균형과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흡수력과 건조 속도를 개선한 기능성 원단, 피부 자극을 줄인 천연 소재, 친환경 인증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욕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색상, 패턴이 강조되면서 수건은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소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정성혁 소비심리학 박사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MZ세대가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은 자기효능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수건을 비롯한 일상용품에서 세심한 품질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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