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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세법 공부시키는 중국 당국…‘보복적 정의’도 부담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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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6-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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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영화 규제 담당기관이 배우와 연예 매니저들에게 세법을 배우게 했다고 밝혔다.
북경일보는 28일 중국 국무원 직속 언론·영상매체 감독 기구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이 운영하는 2025년 제2기 배우·매니저양성반 교육과정에 세법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2기 양성반은 지난 18~21일 베이징에서 열렸으며 배우 34명과 매니저 23명이 참여했다.
양성반에서는 정치학습, 법률·규정, 전문기술, 예술적 소양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광전총국은 2기 양성반에서 세법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를 초빙해 풍부한 사례를 들어 교육했다고 밝혔다. 연기 학습, 팬 관리, 여론 대응 등도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광전총국은 “연예계는 주목을 받고 명예와 부를 추구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감독과 체계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면서 양성반이 ‘고액 출연료 관행 시정’ ‘비윤리적 연예인의 퇴출’ ‘팬클럽 혼란 통제’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광전총국은 올해 양성반을 총 5회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연예인의 고액 출연료와 탈세는 ‘사회기강’과 관련해 중요한 문제가 돼 왔다. 톱스타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처벌받고 수년간 활동이 정지된 일이 단적이다. 지난해 부를 과시하는 콘셉트의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활동 정지됐다.
최근에는 불량한 사례를 찾아내 ‘처벌’하는 것보다 ‘수양’을 통해 모범을 보이는 모습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전국의 당 간부와 공무원에게 회식에서 고급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하고 사무실 인테리어 등을 검소하게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반면 연예인이나 기업인을 지목해 대중의 분노를 부추기던 인플루언서들이 처벌받고 있다. 주로 기업인들을 공격하며 202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논객 ‘쓰마난’이 SNS 활동이 정지되고 당국 조사를 받은 끝에 지난 3월 탈세 혐의로 벌금이 부과된 일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공산당이 대중적 권위를 얻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고도성장기에는 부패가 있더라도 성장률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지만, 격차가 커지면서 불공정에 대한 불만을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릴리 차이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호주 매체 더컨버세이션에 “중국 공산당은 대중의 보복적 정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대중의 부유층에 대한 적대감이 공산당 지도부를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공동부유’를 강조해 왔는데, 부유층이 처벌돼도 정작 공동부유가 실현되지 않자 분노가 당을 향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유명 연예인 황양톈톈이 230만위안(약 4억원)에 달하는 귀고리를 SNS에 올렸다가 분노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신상 정보를 조사해 황양톈톈의 아버지가 전직 공무원이었다고 폭로했으며 뇌물수수와 부동산 투기, 한 자녀 정책 위반 의혹 등을 제기했다.
옌즈화 난징대 연구원은 차이신 기고를 통해 “(부패 척결과 반외세를 강조하는)전통적인 선전은 양날의 검을 만들었다”며 “온라인상 만연한 분노를 진정시키려면 결국 경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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